2025년 현재, 채용부터 조직 유지까지 모든 지점에서 HR은 “일하는 시간”을 다시 설계할 것을 요구 받고 있습니다. 최근 처음으로 경기도에서 2025년 4.5일제 도입 시범 사업을 시행했습니다. 지난 3월에 1차 신청 기업을 모집한 데 이어, 6월 9일부터 7월 8일까지 추가 신청 기업을 모집하고 있습니다.
‘주 4일제는 부담스럽고, 주 5일제는 아쉽다’는 조직이 선택하는 현실적인 대안으로 내놓은 주 4.5일제, 이 제도는 단순한 복지 정책이 아니라, 구성원 몰입도 향상, 이직률 감소, 채용 매력도 강화까지 노릴 수 있는 전략적 근무 제도입니다. 주 4.5일제 도입하기 전 체크해야 하는 부분들을 이 콘텐츠에서 전달해드리겠습니다.

주 4.5일제 뜻은?
주 4.5일제 뜻
‘주 4.5일제’는 주 5일 근무를 유지하되, 하루 중 근무 시간을 줄여 총 근로 시간을 탄력적으로 조정하는 제도입니다. 즉, 금요일 오후를 비우거나 격 주로 하루를 쉬는 방식입니다.
🗓️ 유형별 4.5일제 근무시간
구분 | 1회 반일근무 | 주 35시간제 | 격주 주 4일제 |
운영 방식 | 매주 특정 요일 지정 오전만 일하고 퇴근 | 근무시간이 단축된 유연 근무제 방식 | 격주로 금요일 근무 휴무 |
장점 | 운영이 간단하고 조직 이미지 개선에 효과적 | 주도적인 근무 설계 가능 | 전일 휴무 효과로 워라밸 체감 뚜렷 |
단점 | 특정 요일에 업무 공백 집중 | 근무 시간 관리 및 체계 필요 | 격주 업무량 불균형 일정 조율 부담 |
HR 고려사항 | 고객 응대 / 지원 부서 운영 계획 수립 필요 | 전자 근태 체계 구축 명확한 근로시간 관리 | 업무 스프린트 일정 분산 전략 마련 |
📌 최근 경기도를 비롯한 지자체, 스타트업, IT기업 중심으로 2025년 4.5일제 도입 시범 운영 사례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2025년 4.5일제 도입 전 필수 체크리스트 7가지
✅ 법적 리스크 검토
주 35~36시간으로 조정하는 4.5일제는 법적으로 허용되는 유연근무 형태지만, 연장·야간·휴일근로, 휴게시간 보장 등의 기초적인 근로기준 준수 여부는 도입 전 사전 점검이 꼭 필요합니다.
✔ 주요 체크 항목
- 주 12시간 연장근로 한도 : 근무시간 단축 후 초과 근로 시에도 이 한도는 유효합니다.
- 1일 4시간 이상 근무 시 휴게 시간 30분 제공 (근로기준 제54조)
- 야간·휴일근로 가산수당 : 단축 근무일이라도 22시 이후 근무 시 야간 수당은 적용되어야 합니다.
✅ 취업 규칙 개정 절차 준수
4.5일제는 단순한 근무 습관 변경이 아니라, 근로 조건 변경에 해당합니다. 따라서, 다음의 절차를 반드시 따라야 합니다.
✔ 실무 팁
- 근로자 과반수 의견 청취 (불리한 변경 시엔 명시적 동의 필요)
- 노동부 신고 필수 (상시 10인 이상 사업장)
- 노조가 있다면, 근로자 대표 아닌 ‘법정 노조’와 협의 필요
✅ 급여 정책 정비
4.5일제 도입 시 “급여는 동일하게 유지된다”는 원칙은 명확하지만, 지급 체계(월급/시급)와 성과보상 구조에 따라 실질 적용 방식은 달라집니다.
✔ 실무 팁
- 월급제 직원 : 근무시간 감소 → 시간 당 임금 상승 구조. 별도 조정 無
- 시급제 직원 : 총 근무시간 감소 → 시급 인상 or 근무일 조정 필요
✅ 업무 방식 전환
단축 근무는 일을 덜 하겠다는 게 아니라, 더 효율적으로 하겠다는 의미입니다. 따라서, 기존의 비효율을 걷어내는 업무 혁신이 전제 돼야 성공적으로 정착됩니다.
✔ HR이 추진할 수 있는 변화
- 불필요한 회의·보고 제거
- 승인·결재 단계 축소 (ex. 3단계 → 1단계)
- Slack, Notion 등 협업툴 도입
- RPA, 자동화툴(Zapier 등) 적극 활용
- HR 업무도 ATS, 전자 근태관리, AI 평가툴 등으로 효율화
✅ 서비스 연속성 확보
특히 고객 대응, C/S, 물류 등 외부 접점 부서는 근무 공백이 고객 경험 저하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제도 설계 초기부터 함께 논의되어야 합니다.
✔ 실무 대응 전략
- 교대제/스플릿 근무안 메뉴판 제공 (예: A팀 월요일 오프셋, B팀 금요일 휴무)
- 금요일 오전 집중 스케줄 제안 → 업무 분산
- 외부 안내 가이드 템플릿 제공 : 홈페이지, 챗봇, 이메일 서명에 활용 가능
✅ 조직 문화 & 교육 설계
새로운 제도가 정착되기 위해선 구성원의 인식 전환과 실질 교육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HR은 단순한 홍보가 아닌, 행동의 변화로 이어지는 프로그램을 기획해야 합니다.
✔ 교육 예시
- 시간 관리 워크숍: 포모도로 기법, 업무 분류법 등
- 회의문화 교육: 안건 사전공유, 타임박싱 회의 등
- 관리자 리더십 교육: ‘조기 퇴근 = 성실하지 않다’ 프레임 전환 유도
✔ 조직 문화 방향
- 몰입 중심 문화 → 시간보다 결과 중심 평가로 전환
- 상호 신뢰 기반 근무 환경 조성 : 출퇴근보다 업무 완결이 중요한 문화 확산
✅ 4.5일제 시범 운영 – 피드백 설계
4.5일제 도입을 한번 하게 된다면, 되돌리기 어려운 제도입니다. 따라서, 도입 전 반드시 파일럿 운영을 통해 검증 절차를 갖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 실행 프로세스 예시
- 시범 팀 선정 : 구성원 밀도가 높거나 일관된 업무 흐름을 가진 팀
- 3~6개월 운영 후 피드백 수집 : 설문, 인터뷰, 성과 리포트 병행
- 성과 지표 설정 및 비교
- 생산성 : 업무 산출물, OKR 달성률
- 직원 만족도 : ENPS, 워라밸 설문
- 고객 불만 : VOC 응답 속도, NPS
- 채용 경쟁력 : 지원자 수, 면접 수락률
✔ 조직문화 방향
- 몰입 중심 문화 → 시간보다 결과 중심 평가로 전환
- 상호 신뢰 기반 근무 환경 조성 : 출퇴근보다 업무 완결이 중요한 문화 확산
주 4.5일제 도입을 위한 5단계 로드맵
🧾1단계. 현황 진단 & 목표 설정 (1~2개월)
- 부서별 업무 량, 실 근무시간, 고객 응대 시간 분석
- 직원 워라밸 만족도 및 제도 수용성 설문
- 도입 목적 명확화 (예: 몰입도 향상, 이직률 감소 등)
- 예산·리스크 대응 시나리오 수립
🧾2단계. 내부 합의 및 제도 설계 (1개월)
- 경영진 승인 및 노조/근로자 대표 협의
- 취업규칙 개정 초안 검토
- 급여/성과 보상 체계 정비
- 시간 기준 → 목표 기반 평가로 전환 설계
🧾3단계. 시범 운영 (2~3개월)
- 1~2개 부서에서 파일럿 시행
- 주간 단위 운영 점검 및 실시간 피드백 수렴
- CS 공백, 협업 지연 등 리스크 발생 시 즉시 조정
🧾4단계. 평가 및 개선 (1개월)
- 성과지표 분석 (생산성, VOC, 몰입도 등)
- 구성원·고객 피드백 수렴
- 제도 확장 전 개선 포인트 보완
🧾5단계. 전면 시행 및 지속 모니터링
- 리스크 낮은 부서부터 단계 별 확산
- 초기 3개월 집중 점검 기간 운영
- 도입 이후에도 정기 성과 리뷰 및 제도 고도화
📌 4.5일제는 단순 제도 변경이 아닌 ‘조직 운영 방식의 전환’입니다. HR이 중심에서 변화의 설계자 역할을 맡아야 합니다.
큰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2025년 4.5일제 도입은 몰입 중심 조직을 만들기 위한 전략적 선택지이며, 구성원의 워라밸, 성과, 채용 경쟁력까지 영향을 미치는 제도적 변화입니다. 도입을 고민 중이라면, ‘가능할까?’보다 ‘어떻게 설계할까?’의 관점으로 접근해보세요. 준비된 조직부터 순차적으로 시행하고, 내부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설계한다면 4.5일제는 분명, 성과와 만족도를 동시에 높이는 조직 문화의 전환점이 되어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