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결과에서 사용자들이 직접 클릭해 정보를 찾아보고 읽어보지 않고, 필요한 정보를 얻는 “제로클릭 (Zero Click) 현상”이 점점 보편화 되고 있습니다. 국내 검색 사용자의 80% 이상이 웹사이트를 굳이 방문하지 않고, Perplexity, Chat GPT 등 과 같은 생성형 AI 도구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하게 검색의 흐름이 변화한 것만이 아니라, 마케터 실무에도 변화를 주고 있습니다. 우리 사이트로 유입시키는 전략만으로는 성과 내기 어려운 시대, 마케터들은 어떤 전략으로 대응해야 할까요? 이번 글에서는 실무 마케터들이 제로클릭 시대에서 브랜드 인지도, 콘텐츠 효과, 성과 측정을 위해 반드시 준비해야 할 전략들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제로클릭(Zero‑Click)이란 무엇인가?
클릭하지 않아도 정보가 끝나는 검색
‘제로클릭(Zero-Click)’이란 사용자가 검색을 한 후 어떠한 링크도 클릭하지 않고 원하는 정보를 바로 얻는 현상을 의미합니다. 즉, 검색 결과 페이지(SERP) 자체에서 필요한 답을 확인하고, 외부 사이트로 이동하지 않는 상황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은 경우가 이에 해당됩니다.
- Google 검색 상단에 요약된 정보(Featured Snippet)가 바로 노출됨
- People Also Ask 영역에서 질문과 답을 바로 확인함
- 로컬 지도, 날씨, 주식, 시간 등 정보가 검색결과에 바로 뜨는 경우
- AI Overview(구글 SGE)에서 AI가 정보를 요약해주는 경우
이러한 경우에서, 사용자는 궁금증을 ‘클릭 없이’ 해소하고, 사이트 방문은 자연스럽게 생략하게 됩니다. 이러한 현상을 제로클릭이라 칭합니다.
왜 제로클릭이 증가하고 있는가?
검색엔진의 고도화
검색엔진(Google, Bing 등)은 사용자의 체류 시간을 높이고, 더 빠른 정보 전달을 목표로 검색결과에 직접 답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AI 및 대화형 요약의 도입
Google의 AI Overview, Bing의 Copilot 등은 여러 웹사이트의 정보를 한데 모아 요약해 보여주는 기능을 제공합니다. 이때도 클릭은 필요 없습니다.
모바일 중심 소비 환경
모바일에서 검색할 경우, 빠르고 간편한 정보 제공이 중요해져 자연스럽게 클릭 없는 검색 소비 패턴이 늘어나게 되었습니다.
사용자의 검색 습관 변화
사용자 역시 “빠르게 답만 알고 싶다”는 니즈가 강해지면서, 사이트 방문 없이 정보를 얻는 방식에 익숙해졌습니다.
제로클릭 시대가 도달하게 되면서, 마케터들이 겪는 고민들이 많아졌습니다. 이제 검색 엔진 최적화의 핵심 지표였던 클릭수, 체류시간, 전환율 등이 무의미 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우리는 클릭 대신 인용을 노려야 합니다. AI가 우리 브랜드를 어떻게 인용하느냐에 따라서 전략을 재정비한다면, 보다 효과적으로 소비자를 만날 수 있습니다.
제로클릭 시대, 마케터들은 어떤 식으로 대응해야 할까?
검색 트렌드는 빠르게 진화하고 있으며, 사용자는 이제 클릭 없이도 원하는 정보를 바로 소비하는 방식에 익숙해지고 있습니다. 이는 마케터에게 있어 기존의 ‘방문 유도 중심’ 전략이 점점 더 비효율적이 되고 있다는 신호이기도 합니다. 단순히 클릭 수를 늘리는 것이 아니라, 클릭 이전 단계에서 브랜드 인식과 신뢰를 형성하는 구조로 전략이 전환되고 있는 제로클릭시대, 이제는 색다른 콘텐츠 설계, 플랫폼 최적화, KPI 재정의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 퍼널 상단(TOP of FUNNEL)의 재정의
목표 : 브랜드 인식 & 신뢰 확보 중심
전략 방향
- 사용자 클릭 없이도 브랜드를 각인시키는 것이 중요
- 단발성 콘텐츠가 아니라 반복 노출 전략 설계
구체 전략
- Featured Snippet, PAA 영역에 자주 노출되는 질문/답변형 콘텐츠 제작 = 문제 해결 프레임 제안 해 브랜드 신뢰 형성
- LinkedIn·Instagram 등에 브랜드 전문성 콘텐츠 정기 발행 (시리즈로 운영 / 매주 발행)
- 유입을 유도하지 않고, 가치 있는 정보를 담은 슬라이드·영상·인포그래픽 등 한눈에 기억되는 콘텐츠 포맷 활용
🎯 클릭 없는 콘텐츠의 ROI 재정의
목표 : ‘노출→인식’ 자체를 KPI로 관리
전략 방향
- 단순 클릭이나 유입보다 브랜드가 얼마나 많이 보였는가를 지표화
- 후속 행동(브랜드 검색, 소셜 팔로우, 상담 요청 등)을 추적
구체 전략
- Google Search Console → ‘브랜드 키워드 노출·클릭수’ 모니터링
- 콘텐츠 KPI 설정 후 매달 리포트
- GA4 사용자 흐름 분석을 통해 직접 방문 전환 추적 설정
🧭 검색결과 내 ‘신뢰형 콘텐츠’ 설계
목표 : “이 브랜드는 전문가다”라는 인식 형성
전략 방향
- “정보 제공”만 하지 말고, “전문가로 보이는 방식”으로 콘텐츠 구성
- 검색 결과에서 직접 신뢰/권위가 느껴지도록 설계
구체 전략
- 기존 고객의 사례 중심 콘텐츠 기획
- 브랜드 정보가 담긴 구조화데이터 검색엔진에 제공 (대표자 / 업력 / 수상 이력 등을 Schema Markup으로 검색에 반영)
🧲 방문 없이 접점 확대 → 전환 가능성 높이기
목표 : 나중에라도 ‘이 브랜드’가 기억나는 구조 설계
전략 방향
- 제로클릭 상태에서도 브랜드 기억 자산을 심는 콘텐츠 설계
- 이후 사용자가 스스로 방문·검색하도록 유도
구체 전략
- 콘텐츠 내에 반복 삽입하여 검색 유도
- 저장 / 스크랩 유도 콘텐츠 설계
- SNS / 뉴스레터 구독으로 지속적인 관계 유도
📊 콘텐츠 생산 프로세스의 구조화
목표 : 검색엔진과 사용자 모두를 위한 콘텐츠 구조 설계
전략 방향
- 마케팅팀 내부 콘텐츠 생산 시, 제로클릭 대응을 고려한 체크리스트화
구체 전략
- 제작 전 체크리스트 적용해 사전 검수 진행
- 콘텐츠 제목에 질문형 키워드 포함?
- 요약/답변은 콘텐츠 시작 100단어 안에 위치?
- Snippet/PAA 구조 대응을 위한 H태그 및 표 구성?
- 클릭 없이도 가치를 주고, 클릭하면 더 많은 정보 제공?
- 다양한 포맷으로 동일 주제를 반복 콘텐츠 화 (블로그 > 카드뉴스 > 숏폼 등)
제로클릭 시대, 이렇게 콘텐츠를 써야 한다
✅ 클릭을 유도하기보다, 클릭 없이도 충분한 가치 제공
- 독자가 클릭하지 않아도 핵심 내용을 바로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
- 콘텐츠 상단(100단어 이내)에 요약/결론을 먼저 배치
- “이 콘텐츠 하나로 기본은 해결된다”는 메시지 중심으로 작성
✅ 질문형 콘텐츠 구조를 활용
- H2, H3 제목을 ‘사용자가 검색할 법한 질문’으로 작성
- 본문은 간결한 한 문장 답변 → 자세한 설명 순서로 배치
✅ Snippet, PAA(관련 질문) 대응 콘텐츠 포맷 적용
- 글머리표, 번호 리스트, 표, 정의 문장 등을 적극 활용
- AI Overview나 Google Featured Snippet에서 발췌 가능한 구조로 설계
✅ CTA(Call to Action)는 ‘전환’보다 ‘관계 형성’ 중심
- “지금 상담받기”보다 “다음 콘텐츠도 받아보기”, “팔로우하기” 등
- 재방문 유도, 반복 노출 기회 확보가 중요
제로클릭 시대 마케터 체크리스트 (최종 점검용)
| 항목 | 점검 내용 | 완료 여부 |
|---|---|---|
| 콘텐츠 구조 | 질문형 제목과 간결한 답변으로 시작했는가? | ☐ |
| 플랫폼 대응 | 플랫폼 내에서도 자체 소비 가능한 콘텐츠인가? | ☐ |
| 구조화 데이터 | FAQ, Article 등 Schema 마크업이 적용되었는가? | ☐ |
| KPI 체계 | 클릭 외 노출, 브랜드 검색량, 참여 지표로 측정 가능한가? | ☐ |
| CTA 전략 | 전환 유도보다 관계 유지 중심으로 구성했는가? | ☐ |
| 콘텐츠 형식 | 인포그래픽, 슬라이드, 숏폼 등 형식 다양화를 고려했는가? | ☐ |
| 브랜드 반복 노출 | 브랜드명 + 핵심 키워드 조합을 전략적으로 사용했는가? | ☐ |
| 재방문 설계 | 뉴스레터, 시리즈 콘텐츠 등 재접점을 설계했는가? | ☐ |
제로클릭, 위기인가 기회인가?
제로클릭 시대는 단순히 ‘클릭 수가 줄었다’는 위기가 아니라, 콘텐츠와 브랜드 인식이 더 가까워진 구조적 전환입니다. 더는 단순 유입을 목표로 할 수 없습니다. 대신 사용자의 첫 검색 순간, 첫 스크롤, 첫 노출에서 브랜드 신뢰를 심어주는 콘텐츠 전략이 필요합니다. 마케터는 트래픽 유입 중심의 사고에서 벗어나, “노출 자체의 가치”를 재정의하고, 검색 결과 안에서 신뢰받는 브랜드가 되어야 합니다. 지금이야말로, 마케팅 전략의 본질을 다시 설계할 시점입니다.